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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신경 세포의 퇴화, "루게릭병"

by 마음 건강 지킴이 2024. 9. 11.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은 운동 신경 세포의 퇴화로 인해 근육이 점차 약화되고 위축되는 희귀 질환입니다. 신체의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들이 손상되면, 결국 뇌와 척수의 신호가 근육에 전달되지 않으면서 근육이 점차적으로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루게릭병'은 진단 후 2~5년 정도의 생존 기간을 가진 매우 치명적인 병이지만, 일부 환자는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루게릭병'의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니다.

루게릭병의 원인

루게릭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 유전적 요인: 약 5~10%의 루게릭병 환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로, 이는 특정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SOD1, FUS, C9ORF72 같은 유전자가 루게릭병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환경적 요인: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 흡연, 군 복무 경험, 심한 신체 활동 등이 루게릭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추정되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3. 나이 및 성별: 루게릭병은 주로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사이에 발병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다소 높습니다.

 

증상

루게릭병의 초기 증상은 매우 경미하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됨에 따라 근육이 점차 약해지고 위축되면서 증상이 명확해집니다.

      1. 근육 약화 및 경련: 처음에는 손, 발, 팔, 다리 등의 특정 부위에서 근육 약화나 경련이 발생합니다. 이는 점차 전신으로 확산됩니다.
      2. 운동 능력 상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걷기, 잡기, 말하기, 삼키기 등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점차 상실됩니다.
      3. 호흡 곤란: 근육 약화가 진행되면서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도 약해져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4. 언어 장애: 말이 느려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5. 인지 기능: 일부 환자는 인지 능력 저하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지 기능이 유지됩니다.

 

진단

루게릭병을 진단하는 데에는 특정한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는 다른 질병들을 배제한 후 루게릭병을 진단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사용됩니다.

        1. 신경학적 검사: 근육의 힘, 반사 작용, 감각 및 운동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가 포함됩니다.
        2. 근전도(EMG): 근육 활동을 측정하여 신경 세포가 근육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지를 확인합니다.
        3. MRI: 뇌와 척수의 영상을 통해 다른 신경 질환이 원인인지 여부를 배제합니다.
        4. 혈액 검사 및 유전자 검사: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유전적 루게릭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치료

현재 루게릭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치료법이 존재합니다.

          1. 약물 치료: 루게릭병 진행을 약간 늦추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로는 리루졸(Riluzole)과 에다라본(Edaravone)이 있습니다. 리루졸은 신경 세포의 손상을 억제하여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에다라본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질병 진행을 늦춥니다.
          2. 물리 및 작업 치료: 근육 경련과 경직을 완화하기 위해 물리치료가 권장되며, 작업 치료는 일상생활에서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호흡기 치료: 호흡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기계 환기를 통해 호흡을 도울 수 있습니다.
          4. 보조 장치 사용: 휠체어, 의사소통 장치 등 다양한 보조 기구를 통해 환자의 자율성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예후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진단 후 2~5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그보다 오래 생존할 수 있으며, 스티븐 호킹과 같은 경우 21살때 진단받고 76세로 별세하기까지 약 55년 동안 병을 앓으면서도 활동을 지속한 사례도 있습니다.

 

결론

루게릭병은 신경 세포의 퇴화로 인한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치료법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약물과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어, 향후 더 나은 예후가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