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병원성 해양미생물들이 활발히 증식하는 시기입니다. 날이 더워 지고 바다로 놀러 가는 일이 늘어나게 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 그리고 예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
1.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 이 세균은 해수와 갯벌 등 해양환경에 서식하는 해산물에서 발견됩니다. 해수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기 때문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섭취할 때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될 때 감염위험이 있습니다.
2. 장염 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ticus) : 이 세균도 해산물에서 발견되며, 일반적으로 식중독을 유발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콜레라균(Vibrio cholerae): 이 세균은 주로 콜레라를 유발하지만, 드물게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은 감염의 정도와 원인 세균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증상 발생 24시간 내 하지에 피부병변이 발생합니다.
1. 고열 :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오한 : 심한 오한과 함께 체온이 상승합니다.
3. 저혈압 :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며,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4. 피부 발진 :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가 형성되고,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가능 하여 궤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5. 복통과 구토 : 복통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6. 설사 : 설사와 함께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근육통과 관절통 : 전신적으로 근육과 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료
비브리오 패혈증은 약 50%의 치사율로 즉각적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특히 간 질환자(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등), 만성질환자(당뇨병 등), 면역저하자 등은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1. 항생제 치료 : 비브리오 세균에 대한 효과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감염의 원인 세균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합니다.
2. 지지 요법 : 저혈압이나 쇼크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수액 치료와 혈압 유지 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외과적 치료 : 심한 경우, 감염된 조직이나 궤양이 발생한 경우 외과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치료 : 수액 공급, 전해질 균형 유지, 그리고 필요시 산소 공급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예방
1. 해산물의 안전한 조리 : 어패류는 반드시 수돗물이 흐르게 하여 깨끗이 씻습니다. 보관시에는 5도 이하로 저온보관하고 85도 이상에서 해산물을 완전히 익혀서 섭취합니다. 날로 섭취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해산물은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어패류가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은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10분이상 더 요리하도록 합니다.
2. 위생 관리 : 해산물과 해수와의 접촉 후에는 손을 철저히 씻고, 상처가 있는 경우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스시 소독 후 사용하고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합니다.
3. 상처 관리 :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개방성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이나 오염된 물과의 접촉을 피합니다.
4. 면역력 강화 : 면역력이 약한 사람(예: 만성 질환 환자, 간 질환 환자)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더 취약하므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5. 정기 검진 :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고 감염의 위험을 줄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적절한 예방과 신속한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에 골든 타임 시간을 늦추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