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은 흔히 간질로 알려진 신경계 질환으로,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적 활동으로 인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뇌전증'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약 40만명정도의 환자가 있는 가장 흔한 신경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인식으로 20~30%의 환자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입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뇌전증'의 증상과 원인, 치료와 관리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뇌전증의 증상
뇌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작입니다. 발작은 짧은 시간 동안 의식이 변하거나, 신체의 통제력을 잃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작의 유형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전신발작은 뇌 전체에서 발생하며 경련과 의식 상실을 동반합니다. 반면 부분발작은 뇌의 특정 부분에서만 발생하며, 신체의 한쪽 부분에서만 경련이 일어나거나 감각의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며, 일부 환자는 발작 중에 깜빡임, 혼란, 이상한 냄새나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환자는 발작 후에 극도의 피로감이나 두통을 겪기도 합니다. 복합부분발작은 의식이 혼미해지며 자동적인 행동(예: 입맛을 다시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전증의 원인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뇌전증을 유전되는 정신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잘못된 인식입니다. 유전 가능성은 일반인과 비교해서 4~5%정도 높긴하지만 극히 일부만이 유전됩니다. 뇌전증은 전 연령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75% 정도가 소아청소년기 이전에 일어납니다. 뇌 손상(예: 교통사고, 뇌졸중, 감염), 뇌종양, 뇌의 발달 이상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게서는 명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특발성 뇌전증이라 부릅니다.
뇌전증 진단
뇌전증은 뇌파검사(EEG), 뇌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진단됩니다. EEG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여 발작의 유형과 뇌전증의 유무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MRI와 CT는 뇌 구조의 이상을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자세한 병력 청취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뇌전증의 치료
뇌전증은 치료 가능한 병으로 주로 항뇌전증 약물(AEDs)로 합니다. 약물은 발작을 억제하고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약물 치료로 약 70% 이상의 환자가 정상인과 다름없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나머지 30%의 환자도 항경련제 복용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정도의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수술이나 신경 자극 치료(VNS), 케톤 식이요법 등 대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 심부 자극술(DBS)과 같은 최신 치료법도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한 치료의 일환으로,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생활이 발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뇌전증 관리와 예후
뇌전증은 대부분의 경우 약물로 잘 관리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지속적인 발작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운전이나 고위험 작업을 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직업적인 변화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많은 환자가 발작을 잘 통제하며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발작이 장기간 발생하지 않는 경우, 의사의 판단하에 약물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뇌전증은 흔하지만 잘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발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